분당 구축 아파트 셀프 인테리어 4 - 현관 중문 이야기

 

분당 구축 아파트 인테리어 진행 이야기가 계속 담기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현관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넓지 않은 구축 아파트 특성상 주어진 공간 사이즈를 충분히 잘 활용하면서 집 인테리어의 컨셉에 어울리는 디자인이 필요했습니다.

집에 방문했을 때, 제일 먼저 마주하는 공간인 만큼 집 인테리어 컨셉이 잘 녹여있는 디자인인 동시에 현관 공간에서 필요한 몇 가지 조건도 함께 갖추길 바랐습니다.

 

 

간단히 추려본 현관 디자인에서 고려해야할 요소는 아래와 같은 부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1. 공간이 넓지 않다면 넓어보여야 한다.

2. 자연광이 들지 않는다면 환해보여야 한다.

3. 깨끗하고 단정하고 깔끔해야 한다.  

4. 자주 출입하는 공간이기에 위태롭고 불안전한 디자인 장식은 없어야 한다.

5. 신발을 보관 및 사용하기 쉬운 구조와 넉넉한 수납공간이 있어야 한다.

 

 

우라 집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디자인 및 색감 자료를 찾으면서 다양한 방식의 구조와 형태도 찾아보았어요. 디자인을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에 이미 잘 나와있는 좋은 사례들을 먼저 살펴보고, 우리 집에 어울리는 방식으로 재구성 하는 것! 찾다보면 요즘 디자인 트랜드가 어떠한지 한물 간 디자인은 어떤 스타일인지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너무 유행에 타는 디자인은 싫고, 10년 뒤에 보아도 내 마음에 쏙 드는 단정한 디자인이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다행히도 1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나는 우리집 현관 인테리어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 :)

 

 

넓어 보이게 하고 밝아 보이게 하는 공간 연출을 위해 신발장 하단부에 간접 조명을 설치했어요. 특별히 시공하시는 분께 추가 요청 드리니 왜 요청하는지 센스있게 알아주시고 바로 OK해주셨어요. :) 타일은 바스룸에서 사용 중인 여리여리 베이지 아이보리톤의 테라조 타일로 선택하였습니다. 집 안의 무드가 잘 녹아있는 패턴이기도 하고, 유행을 타고 있는 테라조지만 생각보다 눈에 튀는 디자인이 아닌지라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고 깔끔하게 마음에 들 것이라 생각했어요. 게다가 테라조의 불규칙한 패턴이 현관의 먼지들이 눈에 띄지 않게 하는 기능도 해준답니다. :) 현관 신발장 손잡이는 깔끔하게 육각으로 정했어요! 이 부분도 역시 집안 곳곳에 골드가 있기에 함께 맞춘 부분입니다.

 

 

현관문은 새로 디자인을 했어요. 세상에 하나뿐인 우리집 현관 디자인이에요 :) 양문도어로 하고 싶었지만 가로폭의 길이가 넉넉하지 못해 그렇게는 하지 못했어요. 대신 원도어이지만 개방감있게 디자인하였습니다. 안방가벽의 아치를 닮은 디자인을 넣고, 손잡이는 최대한 심플하게 디자인했습니다. 형태에 녹아드는 손잡이가 너무 마음에 들어요. 하단부는 신발을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일정 사이즈 불투명으로 스텐을 처리했습니다. 이 부분도 적절한 사이즈를 정하여 디자인하였어요. 

10년이 다 되어가는 요즘.. 이제는 이러한 중문 디자인이 보일 때가 많더라구요~ 디테일의 차이는 있었지만 그래도 비슷한 디자인이 많이 보여서 뿌듯하다가도 왜인지 조금은 속상한 적도 있었어요ㅎㅎㅎ 디자이너인 저는 흔한 디자인보다는 나만의 스타일이 녹아드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편이거든요. 저작권에 예민한 직업병이 있다보니.. 나만의 스타일이 아닌 흔한 디자인이 되어버린 것 같아 어쩐지 아쉬운 마음도 들었던 것이죠.. 그래도 저와 같은 만족감을 느끼셨을 분들을 생각하면 또 기분이 좋습니다. :) 인스타그램 집꾸미기 채널을 운영하면서 좋은 제품을 추천하고 좋은 셀프인테리어 방향을 추천드리다보면 거기서 오는 만족감이 상당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는 기분이 좋아요. :D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문을 스스로 열지는 못했어요ㅎㅎㅎ 이젠 힘이 세져서 알아서 잘 열고 닫습니다. 1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너무 만족스러웠던 디자인이에요. 우리집 현관 인테리어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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